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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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결승골’ 레알 마드리드, 바르샤 꺾고 ‘국왕컵’ 우승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영원한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고 국왕컵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시각) 오전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를 승리로 장식하며 국왕컵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는 2년 만에 국왕컵 정상에 도전했으나 가레스 베일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의 선제골은 마드리드 몫이었다. 마드리드는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단 세 번의 패스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2대1패스와 스루패스 등을 거쳐 연결된 공을 받은 디 마리아는 침착히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찔러 넣었다. 공이 골키퍼 손에 맞기는 했지만 워낙 세고 빠른 슈팅이어서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왼쪽 코너킥에서 사비가 올린 공을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가 노마크 찬스에서 헤딩슈팅으로 연결, 득점에 성공했다. 장군에 이은 멍군으로 보는 이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마드리드에 미소를 지었다. 마드리드는 경기가 팽팽히 진행되던 후반 40분, 왼쪽 터치라인을 타고 들어온 가레스 베일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넣으면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특히 멀찌감치 공을 차넣은 베일이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기며 골문까지 파고드는 장면은 그의 클래스를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레알 마드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