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부리그인 K리그 클래식(상주 상무 제외)에서 뛰는 선수들 평균 연봉은 1억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맹이 이날 내놓은 2014년 K리그 22개(1부 12개·2부 10개)팀 선수 현황과 연봉 내역에 따르면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 전체(상무 제외) 선수 연봉 총액은 754억62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내 선수 연봉 총액은 576억8700만원으로 평균 1억6300만원이다. 지난 시즌보다 1700만원 늘어났다. 외국인 선수의 연봉 총액은 177억7500만원으로 1인당 4억9400만원. 선수 기본급에 각종 수당(승리수당·출전수당·성과급 등 기타 수당)을 더한 액수다. 구단별로는 전북 현대가 1인당 3억37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 삼성(2억9000만원), 울산 현대(2억330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연봉이 가장 적은 구단은 경남FC(1억700만원)였다.
이동국 |
몰리나 |
국내 최고 스포츠인 프로야구에서는 김태균(한화)이 다년 계약에 따라 받는 연봉이 15억원으로 최고 금액이다. 프로농구에서는 창원LG의 문태종이 2013-14시즌 6억8000만원으로 ‘연봉 킹’에 올랐다. 프로배구에서는 현재 군복무 중인 세터 한선수가 지난해 5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대한항공과 5억원에 계약, 최고액을 기록했다.
평균 연봉은 프로축구가 프로야구보다 다소 높았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전 엔트리에 등록된 235명(신인·외국인 선수 포함)의 총 연봉은 414억7370만원으로, 평균 1억7648만원이다. 국내 선수만 따지면 1억6800만원.
◆선수 연봉 공개 왜 했나
지난해 4월 구단의 연봉 총액 공개로 인해 기업 구단의 선수 영입이 위축되면서 시민구단들은 ‘선수팔기’로 마련했던 운영자금에 애로를 겪었다. 과거 일본 J리그가 인건비 상승과 경기 침체로 도산하는 구단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보유선수 수 70% 축소와 함께 인건비를 줄이며 경영수지 개선에 노력했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는 샐러리캡 규정으로 인건비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연맹은 해외사례를 통해 안정적인 리그, 구단 운영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모기업, 지자체에 재정의 대부분을 기대고 있는 현실에서 인건비를 줄여 구단을 발전시킬 다양한 곳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