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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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계은퇴 선언…"시민의 삶으로 돌아가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겠다"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4선의원 출신인 손 고문은 31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신념이다"라며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손 고문은 "1993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분에 넘치는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받았다"고 회고한 뒤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시베리아 땅으로 나선 이래 민주당과 함께 한 정치역정은 보람있었다"고 했다.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고 말한 손 고문은 "모두 함께 일하고 일한만큼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려 했던 제 꿈을 이제 접고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작별인사를 전했다.

손학교 고문은 지난 1993년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계에 입문, 경기광명에서 내리 3선했다.
1996년 보건복지부장관과 2002년 민선 3기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2007한나라당 대선 경선과정에서 탈당, 야당에 합류해 대표까지 지냈다.

지난 2011년 4월 경기 성남분당을 보선에 나와 당선, 국회에 재입성했지만 이후 야권 대선 레이스에서 탈락하는 등 굴곡진 정치인생을 걸어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