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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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상금 400만 달러에 도전…US오픈 테니스 25일 개막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역대 테니스 단일 대회 최다 상금인 400만 달러(약 40억9천만원)에 도전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그 무대다.

이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무려 3천825만1천760 달러(약 391억원)나 된다.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는 상금 300만 달러를 준다.

여기에 US오픈에 앞서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열린 5개의 하드 코트 대회(여자는 4개)인 US오픈 시리즈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가 US오픈에서 우승하면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US오픈 시리즈 1위가 확정된 윌리엄스가 US오픈까지 제패하면 우승 상금과 보너스를 더해 400만 달러를 한꺼번에 가져가게 된다.

지금까지 테니스 단일 대회 최다 상금 기록은 지난해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윌리엄스가 US오픈과 US오픈 시리즈를 석권하며 세운 360만 달러다.

올해 US오픈 단식 우승 상금이 지난해 260만 달러에서 올해 300만 달러로 오르면서 윌리엄스가 이 부문 새 기록을 쓸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윌리엄스는 올해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 특히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호주오픈 4회전, 프랑스오픈에서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윔블던에서도 3회전에서 졌다.

윌리엄스가 올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6번째 우승으로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여자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크리스 에버트(미국)가 6번 정상에 오른 것이 현재 기록이다.

21일 발표된 단식 본선 대진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1회전에서 테일러 타운젠드(103위·미국)를 상대하게 됐다.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아나 이바노비치(9위·세르비아), 4강 상대가 될 수 있는 페트라 크비토바(4위·체코) 등이 경계 대상이다.

리나(3위·미국)는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마리야 샤라포바(6위·러시아)와 시모나 할렙(2위·루마니아)은 반대편 대진에 들어가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다.

남자 단식에서도 상금 4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나올 수 있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나달이 손목 부상 때문에 불참한 상황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US오픈 시리즈에서는 밀로시 라오니치(6위·캐나다)가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페더러가 우승하면 오픈 시대 이후 처음으로 남자 단식에서 6번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현재 5번 정상에 오른 선수는 페더러 외에 지미 코너스와 피트 샘프러스(이상 미국)가 있다.

페더러는 18일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에서도 우승해 상승세가 돋보인다. 반면 조코비치는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8강 이전에 탈락했다.

대진표상으로도 페더러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조코비치는 앤디 머리(9위·영국)나 조 윌프리드 총가(10위·프랑스)와 8강에서 만나고 스탄 바브링카(4위·스위스)나 라오니치를 준결승에서 상대하게 됐다.

반면 페더러는 8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8위·불가리아)나 가엘 몽피스(22위·프랑스), 4강에서는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나 토마시 베르디흐(7위·체코)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페더러는 페레르를 상대로 16전 전승, 베르디흐를 상대로도 12승6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선수는 정현(250위·삼일공고)과 장수정(218위·삼성증권)이 남녀 단식 예선에 출전했으나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