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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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민당 간사장 “올림픽 취소 가능성” 언급

“코로나 수습 안 될 경우” 단서 둬
하루 확진 4000명… 4차 유행 양상

일본 집권 여당의 실력자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사진) 자민당 간사장이 15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NHK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이날 민영방송 TBS 프로그램 녹화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되지 않을 경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 “이 이상 무리라고 한다면 확 그만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대회 취소가 선택지에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엔 “그것은 당연하다”며 “올림픽에서 이 전염병(코로나19)을 만연시키면 무엇을 위한 올림픽인지 모르게 된다. 그것(취소 여부)은 그때의 상황으로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 총재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에 이어 당직 서열 2위이자 스가 정권 출범의 1등 공신인 집권당 실세다.

 

일본의 코로나19 사태는 도쿄올림픽을 100일을 앞둔 지난 14일에 이어 이날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가 4000명을 초과하는 등 긴급사태 해제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제4파(波·4차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