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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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까지?... 의외로 잘 모르는 출산 후 '튼 살' 수준

생명이 탄생하는 위대한 순간인 출산. 그 이면에는 임산부들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 있다. '튼 살' '오로' '탈모' '젖몸살' 등 몸의 변화는 생각보다 현격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 판다가 인스타그램 계정 'takebackpostpartum'에 올라온 사진들을 전했다.

'takebackpostpartum'은 아기를 낳은 후 몸의 변화를 다루는 프로젝트 계정이다. 여성이 신체의 변화를 직시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산후 우울증이 극도에 달한 한 산모의 사진이다. 나중에 그 당시의 모습을 기억하려고 찍어두었다고 한다. 그는 "원하지도 않았고 반기지도 않았으나, (엄청난 우울감이) 찾아왔다"고 적었다.


세쌍둥이를 한 번에 안아 키우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웃는 표정 뒤에 고단함이 묻어나온다.


튼 살이 배에 '영광의 상처'처럼 남아있다. 이 여성은 "이 몸은 나다. 나는 예전과 다를지 모른다. 그러나 내 딸이 내 몸에서 편안함과 안전함을 느낄 거라면, 나 또한 그럴 것이다"고 밝혔다.


한 어머니는 출산 후 나오는 '오로' 때문에 기저귀를 차야 했다. 이 여성은 "이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이 사진을 공유한다"며 "출산 후의 삶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 사진을 불편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출산의 모든 면을 알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로'는 일반적으로 출산 후 2~3주간 분비되지만 6주 이상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배에 길게 생긴 튼살 자국들을 감추려 이 어머니는 배에 아름다운 문신을 새겼다.


"몸이 고장나버린 느낌이다. 온몸이 아프다. 이번 만큼은 잘 적응하기가 힘들다"며 감정을 토로한 어머니도 있다.


자식을 10명 낳은 어머니의 몸이다. 그는 "배에 '튼 살'이 가득하고 가슴은 납작해졌으며 허벅지는 서로 맞닿지만 지금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내가 여성스럽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해당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는 재뉴어리 허쉬(January Harshe)는 여섯 아이의 엄마다. 그는 "여성들이여. 무언가 바꾸고 싶다면 우리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허쉬는 "출산의 진실을 보여줘야 한다. 모든 여성은 모두 다른 모습, 다른 방식으로 이를 헤쳐나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로 모성애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