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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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동안 '경피증'이라는 불치병 앓고 별세한 여배우... 김진근 누나 故 김진아는 누구?

김진근 누나 故 김진아는? 80년대 대표 여배우
 

배우 김진근의 15세 연하 아내 배우 정애연이 "시댁에 연예인만 13명"이라 발언해 화제인 가운데, 2014년 세상을 떠난 김진근의 친 누나 배우 고(故)김진아(사망 당시 55·사진)의 사망 배경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우 고(故)김진아는 2014년 8월 20일 하와이 자택에서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10여일이 지난 뒤 한국에서 영결식이 치루었다. 영결식 이후 고인의 유골은 바로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이 있는 하와이로 옮겨졌다.

 

김진아는 2010년부터 몸의 면역 체계 질환이 망가지는 경피증을 앓았다. 경피증은 현재까지 치료방법이 없고 치료에 의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불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경피증은 암으로 발전했고 2013년 김진아 몸에 종양이 발생했다. 수 차례의 종양제거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는 어려웠다. 사망 당시 김진아는 이유없이 몸이 붓고 제대로 걸을 수 조차 없었다고 전해졌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고인은 자신의 병 증세에 대해서 "어느날부터 몸이 붓기 시작했다"라고 지병을 설명했다. 이어 "몸이 너무 부어 성형수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라며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다. 그런데 몸이 아파 죽을 것 같더라. 여러 검사를 해보니 면역력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진아는 1960년대 부터 1980년대까지 한국의 브라운관을 주름 잡으며 남녀 부부 배우로 손꼽혔던 고(故) 김진규와 고(故) 김보애의 친 딸이다. 

 

김진아는 1980년대의 대표 여배우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83년 조명화 감독의 하이틴 영화 ‘다른 시간 다른 장소’로 데뷔했다. 1984년에는 ‘수렁에서 건진 내 딸’이란 작품으로 어머니인 김보애와 출연해 대한민국 최초로 모녀 배우가 같은 영화에 출연한 기록을 세웠다. 이후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주연배우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00년 미국 대형 금융회사 수석 부사장 케빈 오제이와 결혼했다. 김진아는 결혼 후 미국인으로 귀화했다. 2003년 아들 매튜를 입양해 주목 받았다. 결혼 후 남편과 아들과 하와이에 거주했다. 

 

2001년도엔 비영리 단체인 한국 해피타트의 ‘한국 사랑의 집짓기’ 홍보이사로도 활동했다. 그러면서 입양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기 위해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고아원에 찾아가 수년간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2010년 이후엔 영화 ‘하녀’와 SBS ‘강심장’, MBC ‘황금어장’에도 출연하며 방송계 복귀를 희망하기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자기야'·MBC'기분 좋은 날'·KBS2 TV‘여유만만’·온라인 커뮤니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