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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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남편 밉지만 인간적이었다" 눈시울 붉힌 싱글맘 아나운서

 

배우 김성령의 동생이자 아나운서 김성경이 아들과 함께 가족 관찰 예능에 출연해 화제가 된 가운데, 그의 과거사 고백이 재조명됐다.

과거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한 김성경은 “남자친구나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어떻게 할 거냐”라는 질문에 당당하게 “그래서 이혼했어요”라고 답했다. 애써 웃으며 말을 이어나가던 그는 이내 목소리를 떨고 눈시울을 붉혔다.

“외도 사실을 알고 남편을 밉지만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복합적인 감정을 털어놓은 김성경은 “20대 나이라 자존심에 이혼했지만 30대였으면 넘겼을 것”이라 뒷말을 보탰다.

김성경은 <SBS 8 뉴스> 앵커를 맡은 당시 26살 이른 나이에 9살 연상의 KBS 최연택 기자와 결혼했다. 결혼한지 3년 만에 남편의 외도를 알아챈 그는 이혼을 결정했다. 하나뿐인 아들은 최연택 기자가 키우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 후인 2004년에 최연택 기자가 췌장암 선고를 받게 되자 김성경이 아들을 키우게 됐다. 최연택 기자는 진단 3개월 만에 41세 나이로 사망했다.

김성경이 전 남편의 부고를 생방송 30분 전에 듣게 된 사연 또한 인상적이다. 과거 한 방송서 그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티를 내지 않으려고 더 집중해서 활기차게 방송에 임했더니 PD가 ‘좋은 일 있냐. 뉴스가 너무 좋다’고 칭찬했다. 내 스스로에 소름 끼쳤다”고 토로해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싱글맘이 된 김성경은 3살 아들 육아에 힘썼다. 올해 21세가 된 아들과 함께 예능에 출연하면서 티격태격 모자 케미를 보여줬다. 아들은 뉴욕대에 재학 중으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TV조선 강적들, SBS 땡큐, KBS 엄마아빠는 외계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