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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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원 "'김근태씨 고문개입' 사실 무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16일 고문기술자 이근안씨의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에 자신이 개입했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정의원은 "당시 박처원씨와는 지시 또는 보고를 받는 수사라인 관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처원씨로부터 수시로 보고 받고 협의했다는데.
△말도 안된다. 당시 박씨는 대공수사의 총수로,치안본부장도 마음대로 못하는 거물이었다. 나는 수사단장에 취임한지 얼마 안됐는데 박씨 상대가 아니었다.게다가 안기부와 경찰은 대공수사업무를 놓고 경쟁관계에 있어 협의를 하지 않았다.
-무리해서라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했다는데.
△당시는 경찰 세상으로,안기부가 눌려있었다. 내가 가서 고문하라고 했다고 경찰이 했겠는가. 당시에 고문을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수사현장에도 갔다고 하는데.
△전혀 그런 일 없다. 박처원씨는 현재 중풍과 당뇨가 겹쳐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인데 그를 협박해 조작한 것이다.
-이근안과는 어떠한 관계였는가.
△그 사람의 존재 자체도 몰랐다.
<한용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