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후토스’의 ‘텔레토비’ 모방, 조속히 시정해야”

서울YMCA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KBS의 어린이 프로그램 ‘후토스’(왼쪽)가 영국 BBC의 ‘텔레토비’(오른쪽) 등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서울YMCA에 따르면 ‘후토스’는 국내 어린이 프로그램 수준의 제고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방송 시작부터 표절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창의적인 면보다는 기존 프로그램의 단편들을 짜깁기해놓은 모방품으로 보여지고 있다는 것.

서울YMCA는 ▲ ‘후토스’ 등장인물 4명이 BBC ‘텔레토비’ 속 캐릭터의 형상과 비슷하다는 점 ▲ 동일 색 계열 체 구성이라는 점 ▲ 4명이라는 똑같은 숫자 ▲ 성인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부분 ▲ 중간에 밴드를 넣은 구성 등을 거론했다.

장치물인 기차는 ‘꼬마기관차 토마스’의 캐릭터에서, 집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나무수염의 CG 이미지에서, 도입부는 KBS 인형극 ‘꼬마몽’에서 각각 차용했다는 게 서울YMCA의 주장이다. 정리하면 ‘후토스’는 ‘텔레토비’, ‘꼬마기차 토마스’, ‘반지의 제왕’, ‘꼬마몽’을 섞어 만든 그야말로 ‘종합적 모방품’이라는 것.

서울YMCA 관계자는 “영국, 미국, 일본 프로그램을 모방해도 크게 비판받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관행을 되풀이해 오고 있다”며 “‘후토스’처럼 모방 혹은 표절 시비로 인해 많은 방송 제작비가 낭비되지 않도록 KBS의 프로그램 기획·제작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