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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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미자 질량 발견’에 노벨물리학상

“원자 구성입자 작용 이해 바꿔
우주에 대한 관점에 중대 영향”
日 역대 노벨상 24명으로 늘어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원자의 구성입자인 중성미자(neutrino)에 질량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일본·캐나다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일본의 가지타 다카아키(梶田隆章·56·왼쪽사진) 도쿄대 교수와 캐나다의 아서 B 맥도널드(72) 퀸스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중성미자 진동실험으로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은 물질 가장 내부(원자 구성입자)의 작용에 대한 이해를 바꿨다”며 “이는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중성미자는 원자핵을 구성하는 중성자(neutron)가 베타붕괴로 양자와 전자로 파괴될 때 방출된다. 가지타 교수는 1998년 대기 중 중성미자가 검출기에 도달하기 전 진동을 일으켜 또 다른 중성미자로 변환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맥도널드 교수도 이로부터 3년 뒤 태양에서 방출된 중성미자가 지구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소멸되지 않고 또 다른 중성미자로 바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애초 중성미자는 질량이 없거나 0에 가깝다고 알려졌으나 이들의 연구를 통해 질량이 있고 이에 따라 형태를 바꾼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2명은 노벨상 상금 800만크로나(약 11억2000만원)를 나눠받게 된다. ‘기초과학 강국’ 일본은 전날 노벨생리의학상(오무라 사토시 기타사토대 특별영예교수)에 이어 물리학 분야에서도 수상자를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이로써 일본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는 24명(미국 국적 2명 포함)으로 늘었다.

송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