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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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승무원들이 말하지 않는 11가지 기내 안전상식

‘짐이 상한(20㎏)을 넘는데 어떡해야 하나. 기내식은 피시와 비빔밥 중 무엇을 먹을까?’

비행기를 탈 때 주로 드는 생각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28일(현지시간) ‘승무원들이 승객에게 말하지 않는 11가지’를 소개했다. 소셜 질의응답(Q&A)서비스 쿠오라(Quora)에 올라온 ‘항공여행 시 알아두면 좋을 만한 상식’들이다.

①조종사들은 특별식을 먹는다

여객기 조종사들은 승객들과 같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 먹어도 절대 탈이 나지 않을 만한 특별식을 먹는다.

②블랙박스도 손상된다

비행기 사고시 원인을 밝혀내는 특수장비인 블랙박스는 사고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제작됐지만 인간이 만든 장비가 그렇듯이 한계는 있다. 블랙박스는 3400G 이상의 충격과 1100도 이상의 온도에서는 손상되기 마련이다.

③공중납치됐을 경우 암호가 있다

비행기가 납치돼 착륙할 경우 조종사들은 비행기 날개를 위아래로 펄럭이는 식으로 관제탑에 피랍 사실을 알리도록 교육받는다. 여객기에 뭔가 일이 생겼다는 뜻이다.

④비상시 산소마스크를 꼭 써라

높은 고도에서 기내 산소가 급격히 떨어지는 돌발 상황시 반드시 산소마스크를 써야 한다. 만약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15∼30초 이내 혼절하게 된다.

⑤가급적 물을 마시지 마라

생수통에서 직접 따른 물이 아니면 웬만하면 승무원들이 제공하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기내 모든 물은 멸균을 위해 화학처리를 하기 마련이다. 기내에서 제공되는 커피나 차도 마찬가지다.

⑥평상시 항공체증은 없다

대부분 공항은 매분마다 이륙, 착륙하는 비행기가 있다. 달리 말하자면 여객기가 착륙을 위한 마지막 과정에서 ‘빈 공간이 없다’는 관제탑 지시는 거의 없다는 얘기다. 뭔가 공항에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⑦주요 항공사 조종사 연봉은

웬만큼 이름있는 항공사의 조종사가 된다면 평균 9만7000파운드(약 1억6900만원)의 연봉이 보장된다.

⑧비행 도중 충돌하는 경우는 없다

항공기 충돌 사고 대부분은 이륙이나 착륙 과정에서 벌어진다. 운항 도중 뭔가 다른 비행체나 낙뢰 등과 충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얘기다.

⑨난기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난기류란 갑자기 대류가 위로 치솟는 것을 말한다. 비행기가 구름 사이를 지날 때 종종 발생한다. 시속 500마일(약 804㎞) 정도의 뭔가에 부딪힌 듯한 충격을 주지만 그렇다고 비행기가 추락하진 않는다.

⑩노트북 등 전자기기 사용은

여객기에서 전자제품 사용이 운항시스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명백한 증거는 아직 나와있지 않다. 그렇다고 대놓고 이같은 전자기기를 사용해선 안된다. 승무원들과 다른 승객들의 따가운 눈초리가 쏟아질 게 분명해서다.

⑪안전벨트 착용 신호를 믿어야 하나

안전벨트를 차라거나 풀라는 신호는 조종석에서 통제한다. 그런데 가끔 조종사들이 안전벨트 신호 여부를 잊어버릴 때가 있다. 여객기가 정상고도에서 순탄하게 운행하고 있는 데도 안전벨트 표시등이 켜져있는 것은 분명 조종사의 실수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