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리즈 중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기사는 지난해 7월30일자 보도된 ‘골드미스는 드라마에나…현실선 돈 때문에 독신 내몰려’였다. 이 기사는 드라마, 영화에서 다뤄지는 것처럼 1인 가구의 삶이 해볼 만한 생활이거나 낭만적이지 않으며, 30대의 경우 대다수가 경제적 이유 때문에 ‘혼자 살기’를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댓글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혼자 사는 걸 부끄러워하지 마세요’였다. 기사에서 소개된 홀로 사는 남녀의 삶에 공감하고 자조 섞인 위로를 건네는 내용이다.
이 기사에는 ‘아이를 키우는 것인가, 공부를 하는 기계를 키우는 것인가’라고 쓴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10대 뒤에는 부모의 문제가 있다는 걸 지적한 것이다. 이 글에서 세 번째로 공감이 많았던 댓글 ‘이건 확실히 부모 문제다’는 이 문제에 대한 시민의 생각을 보다 직접적으로 나타냈다.
9월24일자 기사 ‘세대 벽에 막히고 갈등 해결 떠안고…개저씨 불리기도’는 세 번째로 많은 댓글이 달렸다. 기사는 회사, 가정 내 다른 세대로부터 소외된 동시에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는 50대의 모습을 담았다. 직장 내 부하직원들이 ‘개저씨’라고 부른다는 한 대기업 부장의 이야기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존경받는 어른이 되고 싶으시면, 먼저 다른 사람을 존중하세요’라는 것이었다. 다른 세대로부터 배척받는 문제는 자신부터 돌아보라는 질타였다. 세대 간 ‘벽’은 온라인에서도 건재했다. 하지만 두 번째로 공감을 많이 얻은 글은 정반대였다. 취재진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 그 댓글은 ‘아빠 사랑해요. 항상 감사합니다’였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