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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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전인지 자신감이 최대 소득

“미국 투어가 아주 재미있다. 자신감을 얻었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슈퍼루키’로 꼽히는 전인지(22·하이트진로·사진)는 LPGA 투어 코츠 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약 18억원)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하지만 전인지는 설날인 8일에도 스윙 코치인 박원(50)원장과 함께.미국에서 스윙연습에 몰두했다. 스윙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다. 전인지는 한국에 들어와 잠시 집에 머문 뒤 25일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클래식(총상금 160만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 혼다 대회에는 전인지의 엄마도 함께 할 예정이어서 오랜만에 모녀간에 해후가 이뤄진다.

전인지는 LPGA데뷔전을 앞두고 심한 감기와 몸살에 걸려 대회 출전을 포기하려까지 했다. 대회 이틀전에는 하루종일 침대에 누웠다. 그러나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출전해 부담스러운 데뷔무대에서 공동 3위라는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몸이 좋지 않은데다 설상가상으로 악천후 때문에 대회 내내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골프 코스에서 대기해야하는 등의 어려움도 있었다. 올랜도 미국 집과도 대회장인 오칼라까지 1시간 30분 거리에 있었지만 호텔을 따로 잡았다.

전인지는 "미국 팬들이 US오픈 우승자라는 것을 알고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지난해 LPGA 투어에서 사귄 외국 선수들이 반갑게 대해주었다”고 말했다. 다음 대회에는 더욱 기대된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음식에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전인지는 코츠 골프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7,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자신감을 충전한게 이번대회의 가장 큰 소득이다.

박원 원장도 “자신감을 얻은 게 최대 소득이다. 단지 감기에 걸려 더욱 좋은 성적을 못낸게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