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미군·자위대만 PAC3 보유… 韓, 2018년 도입

주한미군이 13일 탄도탄 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3)의 증강배치를 발표하면서 PAC-3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AC-3는 마하 3.5~5의 속도로 고도 30~40㎞에서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북한군의 KN-01과 KN-02 미사일, 스커드(사정 300~600km), 노동(사정 1000km) 미사일 등 단거리 미사일을 격추시키는데 효과적인 수단이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가 적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해 고도 40∼150㎞ 구간에서 요격한다면 PAC3는 사드로 요격하지 못하는 그 이하 고도로 내려오는 적 미사일을 막기위한 하층방어 요격 미사일이다.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대남 공격이 대부분 단거리 미사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이를 막기위해 꼭 필요하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기존 PAC-2 미사일은 발사대 1대당 4발의 미사일을 탑재하지만 PAC-3은 같은 크기의 발사대 하나당 16발을 탑재한다. PAC-2는 목표물(적 미사일) 근처로 날아가 폭발하는 방식으로 요격하지만 PAC-3은 직접 충돌해 강제 자폭하는 방식으로 요격한다는 점에서 업그레이드된 무기다.

주한미군은 현재 PAC-2, PAC-3 등 2개 대대가 배치돼 있으나 이번 PAC-3 추가 배치로 요격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도 지난달 28일부로 ‘파괴조치 명령’(북한 미사일이 영공 또는 영해로 들어오면 요격토록 하는 명령)을 내리고 PAC-3 부대를 전국 7곳에 배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된 한국군은 구형 PAC-2 미사일만 보유하고 있으며, PAC-3는 2018년에야 도입할 계획이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