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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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고교 입학생 7만명 급감

다음 해에도 6만명 줄어
대학 입시에도 영향 클 듯
매년 1만명 정도 줄어들었던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내년에는 약 7만명, 후년에는 6만명 이상 뚝 떨어질 전망이다. 교육당국은 이러한 학생인구 절벽에 대비해 학급 수 조정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고교 입학생 수가 59만6066명(지난해 4월 1일, 중3 학생 수 기준)에서 내년에는 52만6895명으로 7만여명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인 2018학년도 고교 입학 대상자 수는 46만2990명으로 6만3900명이 또다시 줄어든다. 2년간 약 13만명이 줄어드는 셈이다.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매년 1만명가량 고교 입학생 수가 줄고 있지만 한 번에 이처럼 많은 고교 입학생이 줄어드는 ‘인구절벽 현상’이 현실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학급 수 조정뿐 아니라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을 활용해 고교체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학생 수 급감은 대학 입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년제대와 전문대의 정원이 55만명 수준이어서 오히려 대학 정원이 학생 수보다 많아 경쟁률이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2022년까지 대학 정원을 16만명 줄이는 대학구조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