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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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골퍼들, 연예인에게 인기 많은 이유는?

남자골프 선수와 미녀 스타와의 열애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배우 황정음이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씨와 웨딩마치를 올렸다. 그룹 쥬얼리 출신 배우 박정아는 오는 5월15일 프로골퍼 전상우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또 배우 이요원은 2003년 골프선수 박진우와 결혼했고, 왕빛나는 지난 2007년 프로골퍼 정승우와 3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걸그룹 핑클 출신 배우 성유리도 2년 전부터 골프선수와 공개 연애 중이다. 그의 연인인 안성현은 SBS 골프 아카데미 헤드프로 소속으로 2014년에는 국가상비군 코치로 발탁되기도 했다.

남자 골퍼가 여자 연예인에게 어필하는 이유는 재력과 외모, 체력, 그리고 매너다.

한 전직 프로선수는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전문적으로 한다다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안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돈은 걱정 안해도 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골프문화가 많이 퍼져 비용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지만 나이가 30대라고 하면 최소 15년 전부터 골프를 시작한 것이고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만 해도 들어가는 비용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액수"라고 덧붙였다.

프로로 이름을 날려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기 전에는 연습을 위해 라운딩 등에 들이는 기본적인 비용만 한 달에 300만~400만원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을 알린 전직 선수에게 직접 레슨을 받는 비용은 수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실제로 황정음의 배우자 이영돈 대표의 철강기업은 2014년 연간 매출액이 63억원이며, 계열사까지 합하면 130억원이 넘는다고 알려졌다.

그는 2006년 프로골퍼로 정식 데뷔한 뒤 타이거 우즈의 코치였던 행크 헤니에게 골프를 배우기도 했다.

유명한 선수가 아니더라도 레슨을 잘한다는 입소문이 돌면 골프를 배우는 여자 연예인과 만날 기회가 늘어나게 된다. 연습장에서 만나 시간을 함께 하면서 자연스레 서로 호감을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연예계에 인맥이 있는 관계자를 통해서도 '그 프로가 괜찮더라'는 식의 소개가 종종 이뤄지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골프는 신사의 운동이기 때문에 골퍼들은 기본적으로 에티켓과 매너가 몸에 배어있고 대부분 키가 크고 훤칠하다. 또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면 최소 5시간을 걸어야 하는 등 지구력을 비롯해 체력이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시간적인 여유도 있는 편이다. 하루 대부분을 연습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필요하다면 연예인의 일정에 맞춰 시간을 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