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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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음료에 얼음 너무 많아"…스타벅스, 소비자들에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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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얼음 과다사용’으로 수백만달러 규모의 집단소송을 당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스타벅스가 아이스음료에 얼음을 지나치게 많이 넣어 소비자들에게 500만달러 상당의 소송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7일 일리노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스타벅스 소비자 스테이시 핀커스는 “스타벅스가 아이스 음료를 판매하면서 용량의 절반 이상을 얼음으로 채웠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는 컵 크기 기준으로 ‘톨(12온스)’ , ‘그란데(16온스)’, ‘벤티(24온스)’, ‘트렌타(30온스)’ 등 4개의 사이즈별로 음료를 판매한다.

소비자들은 “24온스라고 표시돼 있는 벤티사이즈를 주문할때 보통은 내용물이 24온스 담기기를 기대한다”며 “그러나 스타벅스는 얼음 10온스, 액상 커피 14온스가 담긴 음료를 판매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뜨거운 음료에 비해 비싼 아이스음료의 가격도 지적했다. 이들은 “스타벅스는 메뉴에 아이스음료 광고를 더 한다”며 “이는 아이스음료 수익성이 더 높기 떄문”이라고 비판했다.

스타벅스 측은 “우리 고객들은 아이스음료에 얼음이 필수성분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매장에서) 음료에 불만을 가진 고객에게 기꺼이 음료를 다시 만들어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전세계 70개국에 24만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1만1000여개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