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원양자원은 2009년 5월 상장 이후 이런저런 의혹이 많았던 기업입니다. 상장 초만 해도 심해원양어업 업체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 3위이며, 최고급 어종인 ‘우럭바리’를 주력 상품으로 해 영업이익률 50∼60%를 내고 있다는 호평도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고, 외국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럭바리로만 그만큼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어획량이 충분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진경 경제부 기자 |
이밖에 유상증자를 하겠다고 밝혔다가 주가가 떨어지자 나흘 만에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고, 보유 선박 수와 어획량을 부풀리기 위해 사진을 조작했다는 의심을 받고 해명하는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이제 중국원양자원은 시장에서 ‘양치기 소년’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 하나가 논란에 휘말리면 국내 상장된 중국 기업 전체가 도매금으로 묶여 불신의 시선을 받습니다.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해보입니다. 금융당국도 건전한 시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면밀한 조사와 그에 따른 엄격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이진경 경제부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