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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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선수단 리우행 조건부 허용 결정

도핑 파문 부분 징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국 러시아의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국제연맹이 선수 출전을 금지한 육상과 역도를 뺀 나머지 종목 러시아 선수들은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IOC는 24일 스위스 로잔에서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참여 허용 여부를 놓고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각 종목 국제연맹의 판단에 맡긴다는 ‘조건부 허용’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이 코 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각 종목 연맹이 도핑테스트 등을 거쳐 러시아 선수 전원의 출전금지 여부를 결정하기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러시아는 육상과 역도를 제외하고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IOC의 이같은 결정은 리우 올림픽 흥행문제와 러시아의 반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림픽 개막을 10여일 앞둔 상황에서 IOC가 스포츠 강국인 러시아의 선수단 전체의 출전을 불허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IOC는 스포츠 선수들의 약물에 너무 관대하다는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