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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은 청문회 시작부터 지난 29일 야권 단독으로 교문위 회의를 진행해 누리과정 예산안 6000억원을 추가 편성한 국민의당 소속 유성엽 위원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곽상도 의원은 “국회가 정부의 동의 없이 추경안을 편성한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은재·이장우 의원 등도 유 위원장이 편파적으로 위원회를 운영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여당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야당 의원들도 맞고함을 질렀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이은재 의원을 향해 “닥치세요”라고 외쳤다. 그러자 과거 수차례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이 의원이 “뭐야! 멍텅구리”라고 되받았다. 이에 손 의원은 “몸싸움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말도 막말이네. 그 역할로 들어오셨죠?”라고 비꼬았다. 화가 난 이 의원은 “뭐라고? 창피하다. 정말 수준이…. 제대로 배워왔어야 말이지”라고 발끈했다.
새누리는 어디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왼쪽 첫번째)가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29일 야당의 추경안 단독 처리를 문제삼으며 파행했고, 결국 오후에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남정탁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애서 염동열 새누리당 간사와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유성엽 위원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애서 염동열 새누리당 간사가 유성엽 위원장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새누리당 의원들이 회의 참석하지 않아 회의가 지연되자 조윤선 후보자가 회의 시작을 기다리다 잠시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돌아오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조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변호사인 남편이 피감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사건 수십 건을 수임한 것에 대해 “남편이 어떤 회사를 대리했는지는 가족 간에도 얘기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조 후보자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경력이 없는 점, 후보 지명 뒤 불거진 ‘보도 통제’ 논란, 딸의 인턴 채용 의혹 등도 도마에 올랐다. 조 후보자가 시종 자세를 낮춰 답변하며, 고성이 오고갔던 오전 회의와 달리 오후엔 상대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