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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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9회 대타로 나와 극적인 역전결승 투런 홈런… 감독 보란 듯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9회 대타로 나서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려 팀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더불어 팀내 타격, 출루율 1위인 자신을 플래툰 시스템(좌완투수가 나올 경우 좌타자인 김현수 제외)을 이유로 선발에서 제외시켜온 벅 쇼월터 감독에게 시즌 6호홈런으로 보란 듯 시위를 펼쳤다.

김현수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놀란 레이몰드를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천금같은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이 덕에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볼티모어는 86승72패로 와일드카드 2위를 지키면서 와일드카드 1위 토론토(87승71패)와의 게임차도 1경기로 줄였다.

김현수는 토론터 마무리 로베르토 오스나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으로 들어온 9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시즌 6번째 홈런으로 타율은 0.305를 유지했다.

이날 볼티모어는 토론토 좌완 선발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에게  6.1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10삼진아웃으로 농락당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볼티모어는 8회초 마크 트럼보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 뒤 김현수에게 구원받았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