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토트넘은 2일 밤 10시15분 홈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7라운드를 벌인다. 손흥민은 경기 당 1골을 터트리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만난 팀들은 상대적으로 약체다. 강팀을 상대로도 화끈한 득점력을 발휘해야 리그 최상위 공격수로 인정받는다.
손흥민. 토트넘 페이스북 |
'패스 축구'의 달인 펩 과르디올라가 부임하면서 팀은 완전히 바뀌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특유의 바르셀로나식 패싱과 점유 축구가 빠르게 맨시티에 녹아들면서 팀을 압도적 위치로 끌어올렸다. 맨시티는 점유율, 패스, 팀 득점 면에서 독보적 1위에 오르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
대다수 잉글랜드 프로팀들이 몸싸움과 스피드를 활용한 단순한 축구를 구사하는 것과 차별화된 스타일이다. 과르디올라는 부임 이후 철저하게 선수들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선수단 식단에서 피자와 같은 고칼로리 음식을 금지하고 과체중 선수는 팀훈련에서 뺏다. 경기 후엔 반드시 선수 모두 단체 식사를 하도록 해 선수단 단합을 도모했다.
손흥민이 이러한 맨시티를 상대로도 골을 터트린다면 리그 수위권 공격수로 발돋움 하게 된다. 하지만 손흥민이 높은 점유율의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하기는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이 원톱으로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리 케인이 빠진 가운데 원톱 자원이 마땅치 않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으로서는 최근 득점력이 절정에 오른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원톱 출격을 우려하기도 한다. 손흥민은 종종 측면이 아닌 톱으로 나섰지만 결과가 좋진 않았기 때문이다. 탁월한 발재간과 빠른 움직임으로 측면을 돌파 후 과감한 슈팅을 날리는 것이 손흥민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