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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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탐스러운 OO을 따라올 자가 없다" 카톡방 성희롱 논란

 

서울의 유명 사립대 남학생들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한 여학생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학교 신촌캠퍼스의 중앙도서관 게시판에는 최근 '남톡방(남자 카톡방) 내 성희롱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익명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를 작성한 이는 "이 방에는 (모 학과) 특정 학번의 모든 남학생이 초대됐다"며 "동기 여학생의 실명을 거론한 성희롱이 2년 이상 지속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기 여학생 외모와 몸매를 품평하고, 성적인 별명을 만들어 붙이는 한편 여학생 이름으로 성적인 내용의 삼행시를 짓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행위가 이어졌다"며 "이는 해당 남톡방 대화 내용 중 극히 일부"라며 캡처본(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캡처본을 살펴보면 "진가는 엉덩이", "유방에 관한 한 OO을 따라올 자가 없다" 등 여학생에 대한 원색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이에 연세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문제의 학생들을 절차에 따라 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세대는 지난해 9월과 11월에도 몇몇 남학생들의 성희롱 발언이 담긴 메시지가 익명의 대자보로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