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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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2위는 지킨 '운짱' 슈틸리케…'시리아 땡큐'

울리 슈틸리케(63·독일)축구 대표팀 감독은 ‘운장’인가. 한국이 중국 창사 원정에서 중국 대표팀에 0-1로 패하고 20여분 뒤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시리아는 23일 시리아 항제밧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46분 얻은 페널티킥을 오마르 카르빈이 넣어 1-0으로 이겼다. 2승2무2패가 된 시리아는 A조 4위지만 2위 한국(3승1무2패·승점 10)과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과의 격차를 각각 2, 1점으로 좁혔다.

슈틸리케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우즈베크를 잡은 시리아 덕분에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 직행 마지노선인 조2위를 유지했지만 더 험난해졌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A조 7차전을 앞두고 있다. 시리아가 우즈베크를 꺾으면서 본선 진출 기대를 부풀렸고 한국을 제압하면 조 2위도 넘볼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 중국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9회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적신호가 켜질뻔 했지만 시리아 덕분에 잠시 위기는 모면했다. 하지만 2위 자리를 안심할 수는 없다. 우즈베크와 2파전 내지는 중국 원정 결과에 따라 이란을 넘어 조 1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이 중국에 7년 만에 패하면서 A조는 혼돈에 빠졌다.

아시아에서는 조별리그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A조 3위는 B조 3위와 경기를 치른 뒤 북중미 4위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서 이겨야 본선에 오르는 부담이 따른다. 한국은 2010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0-3 완패를 당한 뒤 7년 만에 중국에 졌다. 중국과 통산 전적 18승12무2패가 됐다. 리피 감독 체제에서 중국 대표팀의 ‘공한증(중국이 한국에 이기지 못해 생긴 두려움)’은 이제 옛말이다. 중국 대표팀은 이 경기장에서의 A매치 전적을 5승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