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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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 총기난사범, 전처와 싸운 뒤 동네 돌며 총격 8명 살해

28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링컨 카운티의 브룩헤이븐과 보그 치토에서 총 3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한 명등 8명이 사망한 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임이 밝혀졌다.

헤어진 전처와 처갓집에서 아이들 문제로 싸우던 미시시피주의 윌리 코리 갓볼트(35)는 홧김에 동네를 돌아다니며 마구 총격을 가했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총기를 난사해 자신의 장모와 부보안관 한 명을 포함한 8명을 살해했다.

이 날 경찰에 체포된 그는 "이런 짓을 저지르고 난 지금, 나는 더 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고 인터넷판 클래리언-레저가 보도했다.

이 날 총격사건은 갓볼트가 보그 치토 거리의 장모 집에서 말다툼을 하던 중 가정폭력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총격을 당한 뒤 인근 브룩헤이븐의 2개 주택에까지 총격피해가 확산된 사건이다.

사망자 가운데에는 2명의 소년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수사관들은 말했다. 갓볼트는 총상을 입고 입원 중이며 상태는 양호한 편이지만 누구의 총을 맞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검찰은 그를 살인죄로 기소했지만 아직 사건 동기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며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체포 당시 용의자가 수갑을 찬 채 한 신문과 인터뷰를 한 내용에는 자신이 전처와 장인 장모와 싸우고 있는데 누군가 경찰을 부른 것이 화근이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을 데려가려고 전 부인과 처가 부모와 싸우고 있는데 그 집에 살고 있지도 않은 누군가가 신고를 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하는 짓이 그런 식이다. 괜히 간섭하고 끼여든 거다. 그 때문에 경찰관이 목숨을 잃었다. 그분에게는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마침 나가려던 그는 경찰관을 쏜 뒤 다 시 다른 곳의 두 집에서 4명을 더 사살했고 첫 범행 후 7시간만에 체포되었다.

사망한 경찰관 윌리엄 두르(36)는 평소 복화술을 연습해서 학교와 교회를 돌며 어린이를 위한 인형극 봉사를 하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 날은 마침 비번이었는데도 출동했다가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