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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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만 뽑는 북한 교통보안원...정년은 26세

 

평양의 한 교차로에서 여성 교통보안원이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북한의 여성 교통보안원 사진이 외신에 보도 돼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수도 평양에 있는 여성 교통보안원 사진을 공개했다. 매체는 여성 교통보안원을 평양의 교차로에만 있는 ‘북한 수도의 상징적인 이미지’라고 소개했다.

교통보안원은 평양의 대형 교차로 중심에 서서 교통을 지도한다.
 
평양의 한 교차로에서 여성 교통보안원이 손을 올려 경례를 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사진 속 교통보안원들은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좌우로 넘기고 푸르색 유니폼과 검은 구두를 신고 있다. 평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도시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많이 찍기 때문에 단정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북한에서 여성 교통보안원을 뽑는 기준은 ‘외모’다. 북한의 교통을 감독하는 한 공안부 장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수도를 대표하고 있다”면서 “여성 교통보안원은 외모와 체격에 따라 선정된다”고 설명했다.
 
평양의 한 교차로에서 여성 교통보안원이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

엄격한 기준에 의해 선발되지만 이들의 정년은 고작 26세다.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공안부 장교는 “정상적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은 26~7세에 결혼을 한다”면서 “역할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어릴 때만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에는 약 300명의 여성이 교통보안원으로 일하고 있다. 남성도 400명가량 교통보안원일을 하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연령 제한이 없다.

북한 교통보안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명심(24)씨는 “훈련과 정신력으로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7년차 교통보안원인 그녀는 “불필요한 동작을 피해야한다”면서 “일년 내내 우리국민의 행복만을 염려하는 우리 지도자가 일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은 “보통 북한 주민들은 외국 언론이 의문을 제기할 때 공식적으로 승인된 정서만을 표현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