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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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곳간 넉넉한 세종, 전국 최고 ‘녹색도시’

지자체간 ‘빈익빈 부익부’ / 1인당 도시공원 평균면적 8.8㎡ 불과 / 세종 121㎡… 결정 면적도 가장 넓어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공원 결정면적과 조성면적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재정여건이 나은 지자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얘기다.

3일 국토교통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국내 도시공원 결정면적은 934㎢이다. 이 중 공원으로 조성된 면적은 418㎢(44.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도시공원으로 결정된 개수는 2만1766곳에 달하지만 공원으로 조성된 곳은 7113곳(67.3%)에 불과하다.

1인당 도시공원 결정면적이나 조성면적을 보면 지자체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다. 전국 평균 1인당 도시공원 결정 면적은 19.8㎡이다. 이 평균을 넘는 광역시는 세종시(125.5㎡)와 울산시(31.3㎡) 두 곳밖에 없다. 대구시는 10㎡로 평균의 절반 정도다.


또 공원으로 조성된 1인당 도시공원 전국 평균 면적은 고작 8.8㎡이다. 세종시(121㎡)와 울산시(11.6㎡), 인천시(9.2㎡) 등 광역시 중 3곳만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도시공원 면적이 넓은 이들 지자체의 2015년도 재정자립도는 60% 이상으로, 전국 평균(45.1%)보다 훨등히 앞섰다.

재정여건이 비교적 나은 지자체의 1인당 도시공원 조성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은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그런데도 울산시와 인천시의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미국 워싱턴 1인당 도시공원 면적은 52.3㎡, 독일 베를린 27.9㎡, 영국 런던 26.9㎡이다.

광주=한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