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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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오피스텔 활보 여장남자…정체 '오리무중'

경찰 SNS 글 게시자 신원 파악 중…"자작극 가능성 배제 못 해"
여장을 한 남자가 인천의 한 오피스텔을 활보하며 다닌다는 글이 SNS에 유포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여장한 신원미상의 남성이 남구 주안동의 한 오피스텔을 활보하고 다닌다는 글이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됨에 따라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SNS에는 '새벽에 갑자기 초인종이 울려서 보니 그냥 딱 보아도 여성 차림을 한 남성이 계속 초인종을 누르는 거예요. (중략) 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잡지를 못하고 있다네요'라며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을 캡쳐한 사진이 게시됐다.

이 남성을 포착한 1분 42초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영상 속 남성은 다부진 체격에 여성 상의와 치마를 착용하고 얼굴에 화장을 진하게 한 모습이었다.

이 남성은 오피스텔 계단을 올라와 한 집 앞에 서서 한동안 초인종을 누르거나 현관문을 노크한 뒤 기척이 없자 다시 계단을 내려갔다.

경찰은 강력사건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자 해당 글 게시자를 수소문했지만,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에 신고된 기록도 없었다.

경찰은 주안동 일대에서 이 남성을 본 주민 등 목격자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해당 글 게시자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오피스텔에는 건물 정문에 CCTV가 있지만, 복도나 계단에 CCTV를 설치한 경우는 흔치 않다"며 "장난이나 자작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