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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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힘겨운 청춘… 그래도 희망의 노 젓자

비가 내렸다. 여름은 어느새 저만치 가고 있고 내리는 빗방울들이 가을을 부르고 있다. 비 내리는 서울 시내 한 대학 앞 풍경. 학생들이 망망대해에서 항해를 하는 작은 배가 그려진 벽화 앞을 지나고 있다. 벽화 한쪽엔 ‘어제의 길이 오늘 지도에서 사라져도 그대는 항해를 시작한다. 길 없는 바다가 그대의 대지이기에’라는 글귀가 함께 적혀 있다. 날이 갈수록 취업난은 심각해지고 불경기로 인한 생활고를 겪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길 없는 바다에서 항해하는 벽화 속 작은 배처럼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희망까지 놓아서는 안 된다. 꿋꿋하게 인생을 항해하는 청년들이 주위에 있다는 걸 기억하자.

남정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