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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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김미화 '그알' 출연 후 SNS에 남긴 글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개그우먼 김미화(사진 아래)가 배우 김규리(사진 위, 개명 전 김민선)의 눈물에 "먹먹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11일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MB정부 시기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일명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는 김규리의 개명 전 본명인 김민선과 김미화의 이름이 쓰여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해 이와 관련된 심정을 전했다.

김규리는 "청산가리 하나만 남게 해서 글 전체를 왜곡했던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며 "10년 동안 가만히 있지 않았고 제가 열심히 살고 있는 틈 사이사이에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미화도 "저는 정말 어려운 분들과 함께하고 싶은. 제가 코미디언이니까 그분들과 함께 웃고 운 게 왜 죕니까?"라고 물으며 "저는 그게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 적이 없다"고 억울한 심정을 고백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방송 후 김규리와 김미화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남겼다. 

우선 김규리는 "십 년이면 글의 대가는 충분히 치른 것 같다. 더이상의 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걱정 끼쳐드리고 또 부족해서 늘 죄송하다.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살아도 부족한 세상이니 모두 화이팅"이라고 덧붙였다.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펑펑우는 김규리가 얼마나 서럽고 외로웟을까 싶어 먹먹해졌다"며 시청 소감을 전했다.

이어 "죽긴 왜 죽습니까. 늘 강조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저들이 죗값을 치루게 되는 날. 그 날 함께 웃어야지요"라고 말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