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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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발탁된 지동원' 신태용에게서 슈틸리케가 보인다

울리 슈틸리케(왼쪽)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태용(오른쪽)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행보가 비교된다. 사진=스포티비 캡처


신태용호 2기 명단에 축구팬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의 행보가 슈틸리케 전 감독과 비교된다.

25일 오전 신태용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평가전 2연전에 나설 명단 23인을 발표했다.

이날 신 감독이 발표한 전원 해외파로만 구성된 명단에는 황의조(감바 오사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등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은 현재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조차 얻지 못 하고 있다.

신 감독은 지동원은 차두리 코치가 직접 독일에서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 몸 상태가 좋고 대표팀에 대한 열망도 확인했다"면서도 "소속팀 감독이 쓰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동원이)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인지 확인하려고 명단에 포함했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런 발언은 과거 슈틸리케 감독이 지동원을 처음 발탁할 당시 했던 발언과 상당히 유사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5년 3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같은달 27일과 31일 열리는 평가전에 출전하는 선수 23명을 발표했다.

당시 슈틸레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 하고 있던 지동원을 명단에 포함시키며 "(지동원이) 최근 소속 팀에서 입지가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했다"며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집해 직접 (지동원의) 기량을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발탁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그래도 그 당시 지동원은 경기에는 출전하기라도 해 지금보다 나은 상황이었다.

결국 지동원은 두 평가전 중 31일에 치른 뉴질랜드전에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역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 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10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대표팀과, 같은달 10일 스위스에서 모로코 대표팀과 맞붙을 예정이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