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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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 있는 여성 돈 잘 벌고, 출세 의욕도 높다

무좀이 있거나 있었던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수입이 높고, 일에 대한 의욕도 높은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여자 친구의 무좀이 비위생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미래를 생각해본다면 마냥 나쁜 건 아닌 듯하다. 
26일 일본 화장품 기업이 일하는 젊은 여성 400명을 대상으로 무좀과 개인위생 등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먼저 현재 무좀으로 고생하거나 앓았던 경험이 있는 20대 여성의 평균 연수입은 333만엔(약 3249만원)으로 나타난 반면, 무좀이 없다고 응답한 여성은 평균 254.7만엔(약 2485만원)에 그쳐 무려 78.3만엔(약 764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차이가 줄었지만 30대 무좀 여성은 무좀이 없는 여성보다 수입이 8.2만엔(약 80만원) 더 높았다.

또 급여인상과 승진 욕구에 관해서도 무좀이 있거나 경험한 20대~30대 여성 60%가 ‘높다’고 응답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강해져 20대는 79.3%, 30대 86.7%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위생에서는 무좀 있는 여성이 다소 게으른 모습을 보였다.
무좀으로 고생하거나 앓았던 경험이 있는 여성은 19.5%가 휴일이나 집에 있을 때 ‘세수한다‘고 답했으며 발을 씻는다고 응답한 여성은 13.5%, 양치는 단 9.5%만이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머리를 감지 않는 등 게으른 모습을 보였지만 66.7%가 신체나 피부 상태가 깨끗하다고 응답했으며, 80%는 일주일간 매일 같은 신발을 신는다고 답했다.

일본 피부과협회 이마이 아키코 박사는 “무좀균이 발생하더라도 24시간 이내에 씻으면 무좀이 될 확률이 매우 낮다”며 “예방을 위해 샌들 등을 신고 공공장소에서 발을 드러냈다면 귀가 후 발을 닦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흔히 무좀이 남성에게서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편견에서 온 착오”라며 “여성은 맨발에 구두를 신거나 발전체를 감싸는 스타킹을 착용해 발에 땀이나 물기가 들어가도 통풍이 어려워서 남성보다 무좀균 확산이 쉽고 발병도 높다”고 말했다.
스타킹과 구두는 무좀균이 쉽게 확산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가끔 구두를 벗고 발의 땀을 식히는 게 무좀 예방에 좋다.
그러면서 “종종 구두를 벗어서 발을 환기고 귀가 후 청결을 유지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