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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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웜비어 사망' 관련 "北 책임져야" 강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9일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에서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엿새 만에 사망한 것을 미국 탓으로 돌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마이클 케이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VOA에 "북한은 웜비어를 부당하게 수감시킨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이 전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공보실장은 지난 15일 담화에서 "최근 미국이 웜비어 사망 문제를 또다시 우리와 억지로 연관시키면서 반공화국 비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웜비어가 생명 지표가 정상인 상태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후 1주일도 못되어 급사한 데 대한 대답은 현 미 행정부가 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케이비 대변인의 언급은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왔다.

케이비 대변인은 미국이 웜비어 사망사건을 또 꺼내서 북한과 억지로 연관시키며 '반공화국 모략행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는 등의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공보실장의 비난에 대해서는 "북한은 선동적인 수사와 도발적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부당하게 억류된 나머지 3명의 미국인이 가능한 한 빨리 귀환하는 것을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