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이정미 "정부, 트럼프 통상압박에 항의하고 WTO 제소 검토해야"

노회찬 "권성동, 약물복용 의심선수가 도핑방지위 감사하겠다는 꼴"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9일 우리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상압박에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 회의에서 "한 푼이라도 더 빼앗겠다는 미국 정부의 탐욕은 우리 국민의 민생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발언에 항의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한 전면 대응을 즉각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설 직전 GM의 일방적인 한국 철수 발표로 군산 GM 노동자와 가족, 우리 국민 전체가 폭탄을 맞은 기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GM이 디트로이트로 돌아온다'고 확인되지도 않은 사실까지 주장하며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매우 나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지난해 우리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179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미 서비스수지 적자는 142억8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회찬 원내대표는 같은 회의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계속 유지하는 데 대해 "생떼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는 약물복용 의심선수가 도핑방지위원회를 감시하겠다고 나서는 꼴"이라며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부끄러워서라도 속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