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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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의 극단 '연희단거리패' 전격 해체, 단원들 토론끝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연극 전문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19일 전격 해체를 선언했다.

연희단거리패 해체는 극단을 만들고 이끌어 온 이윤택 전 예술감독의 성추행 논란에 따른 후폭퐁 때문이다.

19일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는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연희단거리패를 오늘 부로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사흘동안 단원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것(이윤택 성추행 논란)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 왜냐면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전 감독은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 무릎을 꿇고,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받겠다"고 공개 사과했지만 극단 해체를 막진 못했다.

연희단거리패는 1986년 부산에서 창단됐으며 1988년 서울 공연에 나서 '산씻김(1988)', '시민(1989)', '오구(1990)',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1995)', '어머니(1995)', '느낌, 극락 같은(1998)' 등 숱한 화제작과 히트작을 남겼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