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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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에 사과한 이윤택…난데없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주목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추행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한 가운데 그와 문재인 대통령의 인연이 난데없이 주목받고 있다.

이윤택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거부터 연극관계자들에게 자행해온 성추행에 대해 "제 죄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며 "가능한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서 사과하겠고 공소시효가 지났다면 다른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책임지겠다)"라며 밝혔다.

그러나 그는 성폭행도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다"며 "성관계 자체는 있었지만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강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덧붙였다.

이윤택이 성추행으로 주목받으면서 난데없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도 재조명받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 25회 동창인 이윤택은 2012년에 있었던 18대 대선 찬조연설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나선 바 있다.

당시 이윤택은 "요즘 대선 정국을 맞아 엄청난 공약과 수치, 자료가 난무하는데 과연 대통령을 정보적 자료나 경제적 수치로 뽑아야 하는 것인가란 질문을 하게 됐다"며 "사람이 안 보이더라.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 문재인을 대중에 알려야겠다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해당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박근혜 정권에서 이윤택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1호'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chunjaeh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