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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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또 악의적 보도에 발끈한 靑

연합뉴스 제공

청와대가 일본 언론의 대북 관련 보도를 “손톱만큼의 진실도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문제의 보도는 일본 아사히신문 최근 기사로 우리나라 정부 당국자가 지난 연말 두 차례에 걸쳐 평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를 협의했다는 내용을 정보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하나하나 반박하는 것이 구차할 지경”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이어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10일 말한 ‘40여 일 전만 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도 거짓말이 돼버린다”며 “첫 대목이 잘못됐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 위에 세워진 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혀서 잦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국내 언론이 이를 인용해 다시 보도하고 있다”며 “이러다 오보가 사실로 굳어지고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된다”며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 특히 아사히신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부터 오보 논란을 계속 일으켜왔다. 특히 지난해 6월 미국 존 매케인 상원 군사위원장이 정부 홀대에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는 오보 등으로 청와대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외에도 비슷한 시기 방한했던 미국 국방부 차관이 사드 추가 배치를 요구했다고 보도하자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홀대 기사에 이어 섀넌 차관의 사실과 다른 오보를 게재한 해당 언론사에 유감을 표한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