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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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사기→파산까지 김혜선의 파란만장 인생사

사진=MBC '훈장 오순남'

배우 김혜선(사진)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혜선은 1986년 제과 CF를 시작으로, 화장품과 전자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청순한 외모와 여린 매력으로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혜선(왼쪽)과 신현준(오른쪽)의 모습 사진=영화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1993)' 스틸

또 1993년에는 '참견은 노, 사랑은 오예'로 청룡영화제 여자조연상을 수상해 연기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높인 인기를 구가하던 1995년 결혼하여 미국에서 생활을 시작했으나, 1997년 7월 귀국했다.

이어 2003년 9월 성격차로 이혼, 2004년 7월 재혼했다.

사진=KBS1 '힘내요, 미스터 김!(2012)' 스틸

2008년 SBS 드라마 '조강지처클럽'에서 원조 아줌마로 변신에 성공해 안방 시청자들의 사랑받고 있다.

2009년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2년 전인 2007년에 두 번째 이혼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과정에서 이혼한 전 남편(두 번째 남편)에게서 자녀 양육권과 친권을 받아내기 위해 그의 빚을 떠안았다고 말했다.

사진=영화 '완벽한 파트너(2011)' 스틸

MBN '동치미'에서 김혜선은 "전 남편(두 번째 남편)과 이혼 당시 아이는 내 생명과도 같았다. 그래서 '내 빚을 갚는 조건으로 양육권을 가져가'라는 남편의 말에 바로 좋다고 했다"며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진 않지만 5년 동안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남편이 사채를 써서 매달 이자만 1600만원이었다"면서 "이자 지급일이 하루만 늦어도 전화와 문자가 100통씩 왔고, 새벽에도 문자가 왔다. 채권자들이 시도 때도 없이 연락해서 숨통을 조여 왔다. 간이 쪼그라들다 못해 타들어갈 정도였다"고 그간의 고통을 털어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2년에는 빚을 갚기 위해 5억원을 투자했다가 사기까지 당했다고. 

사진=영화 '완벽한 파트너(2011)' 스틸

MBC '기분 좋은 날'에서 김혜선은 "뭔가 더 잘해보려고 투자를 했지만, 모든 게 실체가 없는 사기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사기를 당한 후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것들, 여자 혼자 벌었던 것들, 아이들과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서 했던 일들이 다 물거품 됐다"고 허털한 심경을 드러냈다.

2016년 세 번째 결혼을 발표했다. 같은해 그는 20억원 상당의 채무로 법원에 간이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그리고 지난해 김혜선은 고액·상습 체납자 2만1403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종합소득세 등 4억700만원을 체납한 사실이 공개됐다.

사진=MBC 드라마 '왕꽃 선녀님(2004)' 스틸

당시 김혜선은 한 매체를 통해 체납 이유에 대해 "14억원의 체납금 중 10억여원을 납부하고 남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2014년경에는 14억여원까지 이르렀고, 결국 개인 회생을 신청하고 분납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김혜선은 "억울한 사건을 당하고 큰 경제적 부담을 얻게 됐지만, 열심히 일해서 갚아나가고 있다"며 "방송도 과거처럼 활발하게 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남은 금액도 성실하게 갚아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고.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12일 한 매체는 김혜선이 "작년 12월 말 서울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냈다"며 "빚은 23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혜선 측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낸 사실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회생 절차를 진행 중이었는데 채권자 최종 동의를 못 받아 어쩔 수 없이 파산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