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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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현대家 며느리 된 노현정(정대선 사장 부인)에 뜨거운 관심 쏟아져

노현정 전 아나운서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 제사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웃음기 없는 무표정으로 "틀렸습니다"를 외치던 KBS 아나운서 출신 노현정이 오랜만에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현정은 2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진행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7주기 제사에 참석했다.

이때 노현정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고, 변함없이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근황에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렸다.

경희대 아동가족학과를 전공하며 신문방송학을 복수 전공한 노현정은 아나운서 도전을 결심한다. 2002년 KBS 아나운서 입사 시험에 지원했으나,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됐다.

노현정의 아나운서 시절 모습. KBS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했고, 2003년 KBS 공채 29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입사하고 1년도 지나지 않았을 때 KBS 주말 9시 뉴스의 앵커로 발탁되는 등 이례적인 초고속 인사로 주목을 받았다.

승승장구하던 노현정은 2003년 12월 16일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다. 100일 정지 처분을 받은 그는 부산 방송총국으로 순환 근무 발령을 받았다.

KBS2 '상상플러스'에 출연한 노현정. KBS 제공

노현정은 2005년 KBS2 '상상플러스'의 '올드앤뉴' 코너에서 고정 게스트로 발탁된다. 상석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퀴즈 코너를 진행하던 노현정은 시종일관 냉정한 모습을 유지해 눈길을 모았고, 단아한 지성미로 큰 인기를 누렸다.

돌연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손자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과 결혼소식을 발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노현정과 정 사장은 모 방송사 아나운서의 소개로 처음 만나 첫눈에 반해 영화 같은 사랑을 꽃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현정(오른쪽)과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이 결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tvn '명단공개' 캡처

노현정은 결혼과 동시에 방송을 정리하고 정 사장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세간의 높은 주목탓인지 이혼설 등 악성루머가 계속됐다. 당시 루머에 대해 노현정의 시어머니 이행자 여사는 "(노현정은) 아침마다 7~8시 사이에 미국에서 안부 전화를 한다. 아이를 낳은 지 백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부에게 너무 가혹한 소문 아니냐"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노현정도 우먼센스와 인터뷰에 나서 "결혼하고 나니 아주 작은 것에 감동하고 별일 아닌데도 행복을 느끼게 되더라"며 결혼 생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서 한 가정을 이룬 것이고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두 가정이 연을 맺은 것인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이혼을 운운한다는 것인가. 좋아서 만났다 싫어지면 바로 헤어지는 그런 맺음이라면 우리는 결혼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고 털어 놓았다.

노현정이 2016년 11월 11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정몽구 회장의 외손녀 선아영씨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노현정은 2007년 첫 아이를 출산했고, 2009년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당시 첫째와 둘째 모두 미국으로 건너가 출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정출산 의혹이 불거지는 등 곱지않은 시선이 있었다.

2013년에는 자격이 없는 자녀 2명을 외국인학교에 입학시켜 해당 학교장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약식기소 돼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약 3년간 시조부모의 제사 등 집안의 경조사를 포함한 공식 석상에 두문불출했던 노현정. 2016년 남편과 집안 행사 참석해 은둔설을 종식시켰다.

노현정이 2017년 8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가정생활에 전념하며 현대가 경조사 때에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노현정은 20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 아나운서에서 재벌가의 며느리 된 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그러나 문화평론가 김갑수 씨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대찬인생'에서 "노현정은 본인이 재벌가의 며느리로 불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현정이 '내 화려한 인생은 아나운서 시절이었다. 재벌가의 며느리라는 이유로 화려하게 산 적 없다'라는 말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노현정이 2017년 8월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팀 han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