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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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먼 "북미 정상회담 성사되도록 도왔다" 주장

북한을 여러번 방문했던 전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29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성사된 것에 대해 자신의 역할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이날 미국 연예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도널드 트럼프를 위해 많은 일을 했다. 내 생각에 그(김 위원장)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책을 읽어 보고 이해를 하게 되기 전까진 누군지 잘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모든 공을 차지하고 싶진 않다. '내가 이 걸 했고, 저 걸 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난 북한의 스포츠 대사로서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먼은 "난 도널드 트럼프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난 도널드 트럼프를 좋아한다"며 "그는 좋은 친구"라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2013~2014년 사이 북한을 네 차례나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6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당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필한 책인 거래의 기술(Art of the Deal)을 북한에 선물했다. 미국 정부는 로드먼의 방북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