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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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암 투병 중 20세 연하와 불륜' 日 국민배우의 최후


일본 국민배우 와타나베 켄이 불륜 사실이 발각된 지 1년 만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니칸스포츠’를 비롯한 다수의 일본 매체가 와타나베 켄의 이혼 사실을 보도했다. 와타나베의 소속사는 지난 17일 밤 언론사에 팩스를 보내 와타나베 켄이 여배우 미나미 카호와 이혼이 공식적으로 성립되었다고 알려왔다. 

와타나베는 2005년 여배우 미나미 카호와 결혼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그가 뉴욕의 센트럴 파크에서 젊은 일본인 여성과 손 잡고 데이트를 한 정황이 언론에 발각됐다. 상대는 와타나베보다 20살 어린 보석 디자이너로, 두 사람의 불륜은 3년 넘게 이어졌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특히 미나미 카호가 암 투병 중이었을 때에도 밀월관계를 이어갔다는 점이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불륜설’ 최초 보도 후 4개월 뒤 와타나베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부분의 사실을 인정했다. "한심한 행동으로 걱정과 폐를 끼쳐 죄송하다. 스스로 한 실수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대중과 관계자들에 사과했다. 아내인 미나미에게도 "아내에게 힘들고 슬픈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며 고개를 떨구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회견 직후 두 사람이 이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에 와타나베는 아내가 자신의 연기 인생을 계속 응원해주고 있다며 '이혼설'에 대해 일축했다. 

그러나 불륜 인정 1년 만에 부부는 결국 완전한 결별을 선언했다. 기자회견 당시 와타나베는 “내가 평생 짊어지고 천천히 관계를 회복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이혼이 알려지기 전인 지난 3월에도 와타나베가 아내와 함께 살던 50억원 상당의 대저택을 놔두고 집 없이 떠돌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와타나베 켄은 1979년 데뷔해 연극과 영화, TV드라마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일본 국민 배우로 떠올랐다. 영화 ‘지지 않는 태양’으로 일본 아카데미 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인셉션’ 등에 출연하며 한국을 비롯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 = 뉴시스, geito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