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성폭행 혐의' 조상우, 박동원 무죄여도 치명타…'유부남+경기 전날 음주'

박동원(좌), 조상우(우)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성폭행 혐의로 수사 받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24)와 포수 박동원(28)이 무죄 판결을 받더라도 선수 생활과 이미지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상우와 박동원은 23일 준강간 혐의로 인천 남동경찰서에 고발당한 뒤 숙소에서 경찰조사를 받았다. 

두 선수는 23일 새벽 인천의 한 호텔에서 심신상실 상태의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공식 입장을 통해 "강압이나 폭력은 일절 없었다"라는 조상우와 박동원의 입장을 전했을 뿐 피해를 주장한 여성과의 관계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즉, 강압적인 성관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밤 늦게 외출해 술을 마신 뒤 여성을 호텔로 불러 들였다는 사실은 인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이들의 프로의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넥센은 당장 이날 SK 와이번즈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 

그럼에도 이들이 밤늦게 외출해 술을 마셨다는 것은 팬들의 입장에서는 프로의식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박동원은 3년 차 유부남이다. 이들이 만약 성폭행 혐의를 벗더라도 해당 사건은 도덕성 부분에서 선수생활 내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은 넥센에게도 악재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주전 포수인 박동원과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이탈은 선두 그룹으로 치고 올라오려는 넥센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동원은 올 시즌 39경기 출장해 타율 2할4푼8리 6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조상우는 18경기 1승2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중이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조상우와 박동원에 대해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두 선수는 사실관계가 명확히 소명될 때까지 일체의 구단 활동(훈련, 경기)에 참가할 수 없고 보수도 받을 수 없다.

뉴스팀 ace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