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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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 소사·이용찬, 눈부신 피칭

소사, 시즌 첫 완봉승… NC전 4-0 승리/ 이용찬, 한화전 7이닝 무실점 7-1승 견인/ 모두 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중
3점대 평균자책점만 기록해도 ‘좋은 선발투수’로 인정받는 프로야구에서 선발투수의 1점대 평균자책점은 ‘꿈의 기록’ 중 하나로 꼽힌다. 매 등판마다 상대 타선을 압도해야만 만들어낼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이다. 팀당 50경기 내외를 소화한 올 시즌에는 10개 구단 선발 중 단 두 명만이 아직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LG의 헨리 소사(33)와 두산의 이용찬(29)이 주인공이다. 소사는 올 시즌 단 한번도 상대에게 3점 이상 내주지 않는 짠물 피칭을 이어가며 리그 전체 투수 중 당당히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있다. 이용찬은 4월 중순 부상으로 한 달여를 쉬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등판했던 5경기에서 단 6점만 내주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LG 소사
이 두 투수가 나란히 무실점 투구를 보여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소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번째이자 개인 통산 4번째 완봉승이다. 경기 내내 150km 후반에 달하는 빠른 공을 앞세워 삼진도 14개나 잡아냈다. 이는 데니 바티스타(전 한화), 릭 밴덴헐크(전 삼성)에 이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두산 이용찬
LG는 소사의 호투 속에 3회말에 뽑은 4점을 잘 지켜 4-0으로 승리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면서도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던 소사는 완봉 역투로 지난달 26일 잠실 넥센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전까지 1.80이던 평균자책점은 1.59까지 내려왔다.

또 다른 ‘1점대 투수’ 이용찬도 호투를 이어갔다. 이용찬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7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병살타를 3개나 유도하는 등 결정적 순간마다 위기를 벗어나는 피칭을 보여주며 결국 무실점 상태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산이 남은 두 이닝동안 1점만 내주며 7-1로 경기를 끝내 이용찬은 올 시즌 5승(무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1.67에서 1.32로 끌어내렸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