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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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울림·환상 호흡… 현악사중주단의 매력

아르테미스 콰르텟 등 내한공연
현악사중주는 바이올린 두 대와 비올라·첼로가 주고받는 음의 대화다. 세계적 현악사중주단일수록 밀도 높은 호흡과 깊은 연주가 빛난다. 적은 악기로 풍부한 소리를 빚어내는 현악사중주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 내달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연이어 열린다.

6월 5일에는 독일 아르테미스 콰르텟(사진)이 처음 내한한다. 올해 초 국내 평단이 가장 기대되는 실내악 공연 중 하나로 꼽은 무대다. 아르테미스 콰르텟은 1989년에 독일 뤼벡 음악대학에서 결성됐다. 심오한 해석이 필요한 베토벤 후기 현악사중주 14번을 연주해 보고자 학생 4명이 의기투합했다. 이후 1996년 독일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1위, 프레미오 파올로 보르치아니 콩쿠르 1위를 연달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들의 명성은 음반상으로도 알 수 있다. 그간 에코 클라식상, 그라모폰상, 황금 디아파종상 등 주요 음반상을 골고루 수상했다. 현악사중주단으로는 처음으로 독일음반비평가협회상을 받기도 했다. 또 2005∼2011년 진행한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 녹음으로 2011년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반상인 ‘샤를 크로 아카데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2005년부터 버진 클래식 레이블(에라토)을 통해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이들은 그간 베토벤 외에도 멘델스존, 브람스, 슈베르트, 피아졸라, 야나체크, 쇤베르크, 리게티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3번, 야나체크 현악사중주 1번 ‘크로이처 소나타’, 슈만 현악사중주 3번을 연주한다.

파벨 하스 콰르텟은 그라모폰지가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현악사중주단’이라고 평한 악단이다. 이들의 한국 공연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02년 체코에서 결성된 이들은 이후 그라모폰상, 황금디아파종상, 미뎀 클래식 어워드, BBC 뮤직 어워드 등 굵직한 음반상들을 휩쓸었다. 특히 2015년 발매한 ‘스메타나 현악4중주’ 음반은 호평과 함께 그라모폰상, BBC뮤직 어워드를 수상했다.

송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