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상증권에 이어 중국 광대은행이 국내 투자매매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 자본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중국광대은행주식유한회사 서울지점은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 은행이 인가를 신청한 업무는 투자매매업으로 통화·이자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취급이다.
1992년 설립된 중국 광대은행은 2015년 국내에서 은행업 인가를 받아 서울지점을 설립했고 그다음 해 영업을 시작했다. 서울지점은 2016년 67억6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가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 97억3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금감원이 실사를 통해 신청을 승인하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광대은행은 6개월 안에 국내에서 영업을 시작할 수 있다. 국내 증권업에 진출하는 중국계 자본으로는 초상증권에 이어 두 번째다.
초상증권은 지난해 6월 금융투자업 본인가를 받은 뒤 한국법인 ‘초상증권한국’을 설립해 영업 중이다. 인가를 받은 업무는 투자중개업으로 증권과 장내파생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3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초상증권 외에 국내에 진출한 범중화권 금융사는 대만계 유안타증권이 있다. 대만 유안타금융지주는 옛 동양증권을 인수한 뒤 2014년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 광대은행의 국내 증권업 진출을 계기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해소될 경우 차이나머니의 국내 유입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소용 기자
中 광대은행도 국내 투자매매업 진출 추진
기사입력 2018-05-27 20:30:58
기사수정 2018-05-28 10:28:42
기사수정 2018-05-28 10:28:42
초상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차이나머니 유입 크게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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