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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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 실무회담 차 북측으로 건너가"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북미정상회담 사전 준비 차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기 위해 27일 판문점 북측으로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WP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북측으로 넘어간 미국 정부 관계자는 주필리핀 대사로 있는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 앨리슨 후커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그 외 미 국방부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동행했던 랜들 슈라이버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도 북측과의 실무접촉 등을 위해 현재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 김 대사 일행은 최 부상을 만난 자리에서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 등 관련 이슈를 사전에 조율한 것으로 관측된다. 최 부상은 지난 24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담화 내용을 문제 삼아 북미회담 재고려 가능성을 언급하는 담화를 발표한 인물이다. 성 김 대사와 최 부상은 2005년 북한 비핵화 협상에 참여했던 일원으로서 서로 잘 아는 사이라고 WP는 소개했다.

회의 장소는 현재까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WP는 “(판문점 북측의)통일각 또는 자유의집”이라고 두 장소를 모두 언급했다. 또 이번 회의가 정확히 언제 시작됐는지는 명시하지 않고 “회의가 28일, 2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