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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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실종' 어머니 찾아오자 용의자 왜 뒷문으로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과 관련, 용의자인 여고생의 아버지 친구가 도주한 정황이 포착됐다.

19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실종된 여고생의 어머니가 용의자인 아버지 친구의 집을 찾아가자 용의자가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집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가 여고생 어머니가 온 사실을 확인하고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용의자가 여고생 실종 당일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승용차를 세차한 사실도 확인됐다.

실종 여고생 A양은 고등학교 1학년생으로 지난 16일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만나러 간다”는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그러나 그날 오후부터 A양과의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인 아버지 친구의 차량을 발견해 검거에 나섰다. 그러나 용의자는 여고생 실종 다음날 자신의 집 인근에서 목을 매고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경찰은 실종된 여고생의 전화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야산을 경찰 5백 명과 헬기 2대를 동원해 수색 중이다. 이 야산은 실종 당일 용의자의 차량이 두 시간 넘게 머문 장소이며, 용의자가 어릴 때 살았던 고향이기도 하다.

강진=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