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이 12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
하지만 이후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샷 난조에 퍼팅까지 무너지며 연속으로 컷탈락했고 7월 첫 대회인 아시아나항공 오픈에서도 19위에 그쳤다. 그 사이 ‘괴물 신인’ 최혜진(19·롯데)은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하고 아시아나항공 오픈에서도 4위에 오르며 상금 1위와 대상포인트 1위 자리를 뺏어갔다.
절치부심한 오지현은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4위에 랭크되며 어렵게 샷 감각을 되찾았고 결국 하반기 첫 대회서 시즌 2승째를 챙기며 상금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오지현은 12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4언더파 68타를 쳐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6승째. 오지현은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을 6억6543만원으로 늘리며 최혜진(6억2632만원)을 밀어내고 상금랭킹 1위에 복귀했다. 오지현은 또 최혜진, 장하나(26·비씨카드), 이소영(21·롯데)과 함께 시즌 네 번째 2승 고지에 올라 다승 경쟁에도 뛰어 들었다. 오지현은 대상포인트에서는 이날 우승으로 50점을 챙겨 349점을 기록하며 1위 최혜진(362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선두 김자영(27·SK네트웍스)에 1타차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오지현은 3번 홀(파 3)에서 버디를 떨구고 김자영이 5번 홀(파 5)에서 보기를 범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이후 답답한 파 흐름을 이어가다 10번 홀(파 4)과 11번 홀(파 4)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16번 홀(파 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시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최혜진은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22·대방건설)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퍼트 부진으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공동 5위(8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