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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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 PGA 챔스 2위…우승한 켑타, 통산 4승 중 메이저만 3승

주먹을 꽉쥔 타이거 우즈의 이 모습을 보기 위해 팬들은 거금을 들여 우즈 경기를 따라 다니고 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밸러리브CC에서 열린 미PGA챔피언십 4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우즈. 세인트루이스=AP 뉴시스

타이거 우즈(43)가 돌아 왔다. 비록 메이저대회인 미 PGA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 정상을 밟지 못했지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단독2위에 올라 팬들을 열광시켰다.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공동6위에 이어 예전 기량을 거의 회복했음을 입증시켰다. 팬들은 물론이고 미PGA투어도 황금알 우즈 부활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즈는 1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CC(파70·7316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브룩스 켑카(28)는 한 때 타이거 우즈에 한타차까지 쫒겼으나 15,16번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4언더파 66타(버디 6개, 보기 2개)로 우승상금 189만달러(약 21억3000만원)을 차지했다.

13일(한국시간) 미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가 여자친구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켑카는 통산 4승 중 메이저에서만 3승, '메이저 황제'로 불리게 됐다. 켑카는 지난해와 올해 US오픈에 이어 PGA챔피언십마저 가져 갔다. 세인트루이스=AP 뉴시스  

켑카는 통산 4승 중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챙겨 '메이저 황제'라는 새로운 별칭을 얻었다.

지난해와 올해 US오픈을 석권한 켑카는 올 PGA챔피언십마저 우승, 2000년 타이거 우즈 이후 18년 만에 같은해 양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주인공이 됐다.

한 시즌 2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은 2015년 조던 스피스(마스터스와 US오픈 우승)이후 3년만이다.

2013년 8월 79승(WGC브리지스톤)을 거운 뒤 우승 소식이 없던 우즈는 2번홀 2m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탔다. 파3 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수많은 갤러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타이거 우즈의 교과서적인 2번홀 세컨드 샷 장면. 볼을 치고도 시선은 볼방향이 아닌 아이언샷한 지점을 보고 있다. 이른바 헤드업을 하지 않은 멋진 모습으로 디봇도 볼 앞에 형성됐다. 홀 2m에 볼을 붙여 버디를 따냈다. 세인트루이스=AP 뉴시스

우즈는 파3 6번홀에서 아이언 티샷한 볼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면서 첫 보기를 했다.

8,9번홀 연속버디로 합계 11언더파로 선두에 1타자 따라 붙었던 우즈는 12,.13번홀 버디로 힘을 냈으나 14번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면서 두 번째 보기를 내준게 뼈아팠다.

15번홀(파4) 30cm 버디, 18번홀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호주의 아담 스콧이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3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PGA 2부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가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2위, 안병훈은 합계 이븐파 280타로 공동 56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